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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문화재단,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개소식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경기도와 고양특례시 그리고 서울특별시와 함께 서울 프레스센터에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사무실을 열었다<사진>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시를 오가던 등재 TF팀은 프레스센터에 독립 사무실을 열고 ‘등재추진단‘으로 개편,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3월 8일 열린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개소식에는 서울시 김홍진 문화재관리과장, 경기도 홍성덕 문화유산과장, 고양시 서은원 문화예술과장, 경기문화재연구원 이지훈 원장이 참석했다. 3개 유산이 하나의 단일 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에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지만 4개 기관이 하나로 뜻을 모아 등재추진단 사무실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등재추진단 발족으로 세계유산의 가치를 밝히는 연구진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세계유산 등재추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세계유산 등재추진은 유산별로 각기 따로 추진되어 오던 것을 2021년 ‘통합등재추진 실무협의회‘에서 2022년 ‘통합등재 TF팀‘ 운영으로 구체화되고 2022년 1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됨으로써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경기문화재연구원 이지훈 원장은 “여러 기관이 함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유산에 대한 보존관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기준에 부합하는 유산의 보존관리체계의 마련이야 말로 진정한 세계유산을 준비해가는 과정이다.”고 밝힘과 동시에 “현재 대한민국의 15개 세계유산에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이 세계유산 추가 등재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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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0
  • 화성시, 광고·홍보 대전 "별별화성 Awards" 개최
    화성시가 2023 광고·홍보 대전 ‘별별화성 어워즈’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별들의 축제, 특별한 화성’이란 의미를 담은 이번 별별화성 어워즈는 그간 SNS에 국한되던 것과 달리 창의적인 인재 발굴을 위한 광고 크리에이티브 분야가 추가된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미래 인재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우수인재상도 신설됐다. 광고 부문은 영상과 포스터로 나눠 화성시의 정책과 지속가능행정을 주제로 공익광고를 모집한다. 영상은 20초, 포스터는 A2 규격이어야 한다. SNS 콘텐츠 부문은 ‘슬기로운 화성생활’을 주제로 화성시의 일상과 역사, 문화, 관광 등 자유롭게 영상과 사진에 담아내면 된다. 광고 부문과 달리 영상 길이의 제한이 없으며, 사진은 10장 이내여야 한다.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오는 4월 3일 9시부터 5월 8일 18시까지 별별화성 어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1인당 출품 횟수 제한은 없으며 중복 수상은 불가하다. 심사는 오는 5월 16일부터 26일까지 공개 검증을 포함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선정작 발표는 6월 1일 별별화성 어워즈 홈페이지에서 공개되며, 분야별 각 대상 1팀을 포함 총 178팀을 선발해 총상금 6천만 원이 수여된다. 이광훈 홍보담당관은 “이번 광고홍보대전을 통해 참신한 기획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화성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별별화성 공모전은 총 671개의 작품이 응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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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9
  • 23살 생일 맞은 화성시, 특례시를 향한 도약
    화성시가 오는 21일 오전 10시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시민의 날’기념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인구 100만 명 달성을 앞둔 시가 시민들 앞에서 메가시티로의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이다. 특히 현재의 인구 추이를 감안하면 5번째 특례시이자 마지막 특례시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더욱 의미가 깊다. 시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01년 인구 21만 명의 소도시에서 시 승격 23년 만에 지역총생산 전국 기초지자체 1위, 재정 자립도 경기도 내 2위로 성장한 변화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바라는 화성의 미래상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화답으로 시장이 직접 미래 비전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념식 참석은 시민 누구나 가능하며, 화성시 공식 유튜브 채널 화성onTV를 통해 실시간으로도 볼 수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023년은 인구 100만 메가시티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기념식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기념식과는 별도로 ‘화성시 생일 이벤트’로 우리꽃식물원, 공공캠핑장, 서해랑 케이블카, 율암온천, 노노카페, 로컬푸드매장, 작은영화관 등 할인 이벤트와 찾아가는 공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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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9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다산한강초등학교 업무협약 “지역교육 네트워크 구축”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과 남양주 다산한강초등학교(교장 이상호)는 지역교육 네트워크 구축과 실학 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일 실학박물관에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사진>했다고 9일 밝혔다. 실학박물관은 ‘실학’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박물관으로 실학의 집대성자인 다산 정약용의 생가(여유당)와 묘소가 있는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위치한다. 상설·기획전을 통해 실학자와 실학 관련 유물을 소개할 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문화행사와 학술연구로 실학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다산한강초등학교는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공립초등학교로, 2019년 개교한 이래 현재 2,000여 명의 재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두 기관은 작년부터 이어온 협력 논의 끝에 실학 교육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시·교육 지원, 프로그램 개발, 인적 교류 등 박물관과 학교가 연계한 지역교육 네트워크 구축의 좋은 시범 사례가 될 것을 약속했다. 본 협약식 이후 실학박물관은 실학자 정약용과 홍대용을 주제로 한 ‘찾아가는 이동전시’를 다산한강초등학교에 설치하여 일상에서 체험하는 실학 교육을 추진한다. 실학박물관 학교연계 교육프로그램 ‘생생! 실학여행’은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함으로써 친숙하고, 재미있게 실학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참여 대상을 확대하여 교원 및 학부모를 위한 실학 관련 연수를 함께 개발·운영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등 다각적으로 공동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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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9
  • 오산시‘공연이 있는 날’개최.. 문화도시 첫 출발 알려
    오산시는 민선 8기 공약사항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야외 상설공연<사진>을 개최하면서 그 출발을 알렸다. 지난 4일 열린 야외 상설공연‘공연이 있는 날’은 색소폰, 통기타, 국악, 힙합 공연이 펼쳐졌으며, 따스한 날을 맞이하여 고인돌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야외 상설공연‘공연이 있는 날’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다가가는 것을 취지로 시작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고인돌공원, 맑음터공원, 오산역광장을 우선 선정했으며, 추후 공연 장소를 확대해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또한 오산시는 다양한 분야의 실력 있는 지역예술단체를 선발하여 지역예술인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지역 예술 육성 및 지원에도 계속 힘을 쏟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공연 시간 조정 및 공연 분야 세분화 등 회를 거듭할수록 보완할 점을 개선해 나가면서 점점 더 나은 공연을 제공할 것이며, 다양한 채널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1일 오후 4시에 오산시 맑음터공원에서 난타와 댄스 그리고 통기타 공연이 준비되어있으며, 앞으로 11월까지 클래식, 아이돌 댄스, 마술 등 다채롭고 신선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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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8
  • 안성맞춤아트홀 문화예술아카데미 '미술, 여행이 되다 - 이탈리아 로마 편'수강생 모집
    안성맞춤아트홀은 오는 4월 6일(목)부터 5월 25일(목)까지 8주 동안 안성맞춤아트홀 대회의실에서'미술, 여행이 되다 - 이탈리아 로마 편'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스페인 편에 이어 올해는 이탈리아 로마 편으로, 파리 1대학에서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오르세 미술관 연구원을 역임했던 이현 미술사가 계속해서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세계 역사와 문화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유럽의 중심 도시이자 세계의 수도라 불리는 이탈리아 로마 편으로, 잘 보존된 수많은 역사 유적들로 전 세계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서양 문화의 기원인 로마의 미술과 역사 그리고 문화를 살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이탈리아 로마를 깊게 들여다보는 이번 강좌는 성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3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수강생 50명을 모집한다.‘미술, 여행이 되다 -이탈리아 로마 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안성맞춤아트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아트홀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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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8
  • 시흥시, 2023년 노인일자리 통합 발대식 열어
    시흥시는 지난 7일 시청 늠내홀에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과 함께 적극적인 일자리 발굴 의지를 다지는 2023년 노인일자리 통합 발대식<사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노인일자리 수행기관(대한노인회 시흥시지회,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시흥시니어클럽, 시흥실버인력뱅크, 시흥희망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와 노인일자리 참여자 300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노인일자리 활성화를 꾀하고자 마련된 이번 발대식은 사회, 식전공연, 선서문 낭독 등의 식순이 각 기관 소속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현재 시는 수행기관과 함께 ▲경로당급식도우미, 클린도시지킴이, 경로당깔끄미사업(대한노인회 시흥시지회) ▲서해선 안내도우미, GS시니어동행편의점, 공공의료지원 사업단, 동네카페_마실(시흥시 노인종합복지관) ▲갯골인형극단, 여러분 농장, 시니나떼, 초등학교급식도우미(시흥시니어클럽) ▲학교등하교 안전지킴이, 공원환경 지킴이, 시니어연금 가이드, 시니어안전관리지원활동(시흥실버인력뱅크) ▲행복한 길동무(시흥희망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등 분야별 총 70개 사업을 통해 5,325명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흥시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해주신 모든 어르신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노인 일자리 사업 발굴을 통해 시흥시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건강한 노후를 위한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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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8
  • 오산 청년 일자리카페 '유잡스' 만족도 조사 실시
    오산시 유잡스(운천로 62. 3층)는 개관 1주년을 맞아 개선된 시설 운영 및 양질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오는 19일까지 ‘유잡스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오산청년이나 유잡스 멤버십 가입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산시 홈페이지, 유잡스 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링크된 사이트나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설문 항목은 ▲유잡스 시설 ▲취업 상담 ▲운영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유잡스 시설 및 프로그램 운영 시 반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산시 청년 취업 지원을 전담하고 있는 유잡스 활성화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며, “이를 통해 운영 개선점이나 바라는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해주시면 앞으로 더욱 내실있는 유잡스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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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7
  • "수원의 자랑스러운 여성들을 기억합니다"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를 기념해 1975년부터 UN이 지정한 있는 날이다. 수원에도 자랑스러운 역사 속 여성들이 있다. 수원의 명예를 드높인 공적으로 귀감이 된 인물을 선정해 조명하고 있는 ‘수원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김향화(1897~미상), 안점순(1928~2018), 이선경(1902~1921) 등 세 명이다. 어두운 시대 상황과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딛고 수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빛낸 여성들의 삶을 기억해보자. ◇‘총칼 앞에서도 의로웠던 기생’ 김향화 김향화는 일제 강점기 매서운 총칼 앞에 의롭게 맞선 수원의 기생이었다. 1897년 7월16일 서울에서 태어난 김향화의 본명은 순이였다. 생계가 어려워 불과 15~16세 때에 나이 차이가 많은 남편과 결혼했지만, 18세가 되던 해에 이혼했다.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생계가 어려워진 가족들이 수원으로 이주하면서 김향화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기생이 됐다. 1918년 발행된 ‘조선미인보감’에서 김향화는 검무와 승무에 능하고 구슬프고 애절하게 노래를 잘한다고 소개됐다. 당시 수원의 기생들은 의기가 높았다. 1월21일 고종황제가 승하하자 27일 20여명의 수원기생들이 상복을 차려입고 서울 대한문 앞으로 가 망곡례를 올린 내용이 매일신보에 기록돼 있을 정도다. 또 자선공연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수원상업강습소 학생들을 위해 내놓기도 하는 등 높은 민족의식으로 사회적 역할도 수행했다. 특히 1919년 3월 들불처럼 번졌던 수원지역 만세운동 중 김향화를 중심으로 한 수원예기조합 기생들은 일제의 총칼에 용감하게 맞섰다. 3월29일 자혜의원(화성행궁 봉수당)으로 검사를 받으러 가던 30여명의 기생들이 경찰서 앞에서 태극기를 꺼내들고 만세를 외쳤다. 선두에는 김향화가 있었다. 일본 경찰과 수비대가 총칼을 들이대며 무자비하게 진압했고,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합세해 시위 규모가 커졌다고 한다. 김향화는 경찰에 잡혀 주모자로 지목됐다. 이후 김향화는 2개월여의 감금과 고문 끝에 징역 6개월 판결을 확정받았다. 만세운동을 주도한 기생 김향화 재판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청객으로 참석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1919년 10월 가출옥한 김향화는 수원으로 돌아왔다. 이름을 ‘우순’이라고 바꾸고 지내다가 서울로 이주했다는 것 외에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난으로 기생이 되어야 했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향화에게는 2009년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수원시가 공훈을 발굴해 서훈 신청을 이끌었으며, 표창장과 메달은 수원박물관 수원의 독립운동가 코너에 전시해 시민들에게 드높은 의기를 전하고 있다. ◇‘고통을 딛고 평화를 만든’ 안점순 안점순은 끔찍했던 위안부 피해를 세상에 널리 알리며 수원시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평화활동가다. 1928년 12월2일 서울에서 태어난 안점순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효심 깊은 소녀로 자랐다. 안점순은 ‘방앗간 앞으로 모이라’는 말에 저울에 올라섰던 열네 살, 트럭에 그대로 실려 어머니와 생이별했다. 어딘지도 모를 사막 같은 곳에 끌려가 고통스러운 생활과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3년을 버텼다. 전쟁이 끝나자 버려진 안점순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광복군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석 달을 앓아 누웠던 안점순은 또다시 전쟁을 겪으며 피난생활을 하는 등 고된 삶을 이어갔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1991년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공개된 뒤 조카가 피해자로 등록만 했을 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지냈다. 그러나 피해자 지원단체 등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 끝에 할머니가 된 75세 안점순은 세상으로 나와 날갯짓을 시작했다. 일본 대사관 앞 수요시위에 참석하고, UN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해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국제노동기구 심포지엄에 참여하고,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전쟁의 피해를 낱낱이 밝혔다. 안점순의 활동은 수원지역에서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활동의 밑거름이자 원동력이 됐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건립기금 7천여만원을 모아 2014년 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평화비가 세워졌다. 또 이를 계기로 수원평화나비가 창립돼 수원시와 자매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유럽 최초의 평화비를 세우려 했으나 일본의 조직적인 방해로 무산됐다. 안점순과 수원시민의 끈질긴 노력은 2017년 3월 독일 레겐스부르크 인근 네팔 히말라야 파비용 공원에 ‘순이’라는 이름의 소녀상을 세우는 결실을 맺었다. 89세 노인이 된 안점순은 제막식에 참석해 “험한 세상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1년여 만인 2018년 3월30일 고단했지만 아름다운 삶을 마감했다. 수원시는 고통을 딛고 평화운동가로 거듭난 수원의 자랑스러운 여성 안점순을 수원시민사회장으로 배웅하고, 명예의 전당에 수원을 빛낸 인물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내에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만들어 그의 활동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다. ◇‘독립을 위해 불태운 열아홉 열정’ 이선경 ‘수원의 유관순’으로 알려진 이선경은 꽃 같은 19세의 나이에 순국한 수원지역 여성 독립운동가다. 이선경은 1902년 5월 수원군 산루리(현 수원시 중동)의 유복한 가정에서 2남2녀 중 차녀로 태어났다. 1918년 수원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숙명여학교로 진학해 1919년 3월 만세시위에 참여해 구속됐다가 무죄 방면됐다. 특히 수원지역에서 김세환의 시위 계획에 참여한 이선경은 각지의 연락업무를 담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치마폭에 비밀문서를 숨기고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대전, 청주, 안성 등지로 수십차례 비밀지령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후 2학기에는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로 전학한 뒤 수원에서 서울로 유학하던 여성동지들과 나라의 장래를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선경은 1920년 6월 서호 부근에서 박선태 등과 만나 수원 최초의 비밀결사 ‘구국민단’을 결성하고, 임원으로 활동했다. 수원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통학하는 지식인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매주 금요일마다 삼일여학교(현 매향중)에서 만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활동을 알리는 내용을 수원지역에 배포하는 논의를 했다. 특히 이선경을 비롯한 여학생들은 임시정부의 간호원이 되어 독립운동을 돕겠다는 맹세를 했다. 그러나 두 달여 만에 구국민단의 활동이 발각되면서 이선경도 체포되고야 말았다. 이선경은 체포 이후 일제 경찰에 심한 고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1921년 4월까지 140일간 구류됐는데, 이 기간 병을 얻어 재판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재판일이었던 1921년 4월12일 궐석재판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방면된 이선경은 수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온 지 9일 만인 4월21일 순국했다. 병원에 가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심각했다고 한다. 이선경은 심문과정에서도 독립을 향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석방된다면 다시 이 운동을 벌일 생각인지 묻는 일제에 “석방되어도 다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겠소”라고 답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선경은 순국 91년 만인 지난 2012년 3월1일 건국포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수원시는 명예의 전당에 그 자랑스러운 수원의 여성 이선경을 헌액해 기억하고 있다. ◇수원에서 만나는 세계 여성의 날 수원시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 115주년을 기념한 연계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오는 10일까지 ‘수원시 여성문화공간 휴’의 로비와 계단 등에서 진행되는 특별프로그램 ‘2023 국립여성사전시관 순회전’이다. 전시는 역사 속 여성인물과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의 가치와 의미를 알려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수원 출신 서양화가이자 작가인 나혜석(1896~1948),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자 여성운동가인 이태영(1914~1998),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1901~1988),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 최은희(1904~1984) 등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 속 여성 인물 10여명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또 1898년에 발표돼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효시로 볼 수 있는 여권통문에 대한 설명과 여성운동 발전사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수원시 가족여성회관의 ‘나부터 돌봄 챌린지 #소중한 나를 안아주세요’다. 오는 11일까지 나를 안아주는 사진을 홈페이지나 SNS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8일 가족여성회관 교육관 1층 로비에서 세계 여성의 날 역사와 의미를 알려주는 전시와 응원 메시지 게시, 챌린지 참여자 사진 전시 등을 진행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여성 인권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차별 없이 성평등한 수원시가 될 수 있도록 세계 여성의 날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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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7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2023 신소장품전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 On Collecting Time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2023년 3월 9일부터 6월 25일까지 신소장품전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 On Collecting Time》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업체eobchae × 류성실에서 안규철까지 넓은 시간 스펙트럼 안에 자리한 9작가(팀)의 작품 11점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사상 초유 미술관 휴관의 시대를 보낸 2020-2021년에 수집한 한국 작가의 작품들이다. 전시하고 교육하는 미술관의 문이 닫혀 있을 때, 인간과 인간의 직접 대면이 금지되는 ‘기이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언젠가 관객과 만나리라 기대하며 백남준아트센터는 동시대 미디어아트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 전시는 그 기간에 수집한 작품 전체를 보여준다. 정해진 키워드로 묶을 수 없는 다양한 주제의 범주와 작가 리스트를 지닌 이 전시는 특정한 시기에 포착되어 수집됐고, 기이하고 흥미로운 시간이 던졌던 여러 질문과 징후를 담고 있다.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백남준의 작품뿐 아니라 동시대 미디어아트 작가와 작품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린다. 새롭게 소장한 작품들은 비디오,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로봇, 인공지능 등 다양한 형식 속에 ‘인간과 기계의 시간’을 다루고 특정한 역사적 시간에 대해 성찰하며, 비결정적이고 우연한 시간의 시(詩)적인 아름다움을 다룬다. 2007년 행했던 세 번의 퍼포먼스를 기록한 김성환의 〈드로잉 비디오〉 설치는 작가의 초기 비디오 작업 중 하나로 국내에 처음 전시된다. 전시기간 동안 매주 금, 토요일 2시, 4시에 피아니스트 김윤지가 쇼팽의 '야상곡 20번'을 연주하는 〈야상곡 No. 20 / 대위법〉(안규철)은 매 연주가 끝날 때마다 피아노 건반을 하나씩 빼 나간다. 우연과 비결정적인 시간을 다루며 ‘무(無)’를 향해 가는 작품이다.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로봇 〈진화하는 신, 가이아〉(노진아)는 시간과 맞물려 데이터를 축적하고 말하는 인공지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2023년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다. 변화하는 데이터에 근거한 작품이 소장됐을 때 이를 어떻게 전시하고 보존할 것인지 질문한다. 소장품은 미술관의 방향을 가리킨다. 그런 의미에서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11점의 방향은 전통적인 미술관이 수행해온 고답적인 수집 담론에 도전한다. 또한 전통적인 ‘공간 예술’의 범주에 ‘시간 예술’을 편입시킨 백남준 예술의 지평을 확대해, 시간의 허리를 베어 낸 작품을 소장하는 일은 논쟁을 만들고 토론을 제기한다. 우리는 ‘시간’을 담은 이 소장품들이 완결된 것이 아닌 변이와 성장의 과정을 거치는 유기적인 것으로 상상해 보고자 한다. 박승원 작가의 개막 퍼포먼스 '원 스텝'을 시작으로 언메이크랩의 퍼포먼스 '비미래의 생태학', 노진아의 말하는 인공지능 가이아의 기원을 논하는 토크 프로그램 '가이아의 탄생' 등이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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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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