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7조와 하교를 보며

상소문과 하교

이색적인 대사 논의

치열한 논쟁에서 얻은 결과 ‘민주주의’

김태봉 기자

작성 2020.08.31 22:51 수정 2020.09.05 15:40

 

청와대에 시무7조를 올려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진인 조은산씨의 상소문에 뜻밖의 하교문이 알려지면서 또 한번의 격랑적 논쟁을 예고했다.

 


28일 시인 림 태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무7조 상소문에 대한 답글 형식의 비판문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림 씨는 이 글에서 시무 7에 대해 문장은 화려하나 부실하고, 충의를 흉내내나 삿되었다. 언뜻 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 편파에 갇혀 졸렬하고 억지스러웠다너의 그 백성은 어느 백성이냐.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 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고 했다.

 

림씨는 지금 정부가 이성적이지 않고 감성에 치우쳐 나랏일을 망치고 있다시무 7의 지적에 대해 열 마리 양 가운데 한 마리를 잃은 목동이 그 한 마리를 찾아 헤매는 것이 이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나에게 그것이 지극한 이성이고 마땅한 도리라고 했다.

 

이후 조은산이 림씨의 글에 대해 "너의 백성은 이 나라의 자가보유율을 들어 3000만의 백성뿐이며 3000만의 세상이 2000만의 세상을 짓밟는 것이 네가 말하는 정의에 부합하느냐" 또다시 반박 글을 올리면서, 두 사람의 논쟁은 확산됐다.

 

"너의 글은 아름답지만 그 안에 것은 흉하다"고 꼬집었다.

림 시인이 "나의 진실과 너의 진실은 너무 멀어서~"라고 한 부분과 관련해 조씨는 자신이 살아온 길을 소개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조은산씨는,


조은산 "한참 연배가 낮은 제가 잠시 인과 예를 잊었다. 용서 바란다" ,

조씨는 글을 마친 뒤 "펜과 펜이 부딪쳐 잉크가 낭자한 싸움에 잠시 인과 예를 잊었고 건네는 말을 이어받음에 경어를 쓰지 못했다"며 림태주 시인에게 고개 숙였다.

 

더불어 "제가 한참 연배가 낮다""진심으로 사죄드리니 용서해 주시라"고 청했다.

 

크게 보면,

시무7조 명분과 실리에 대한 견해차가 있었고, 림 시인은 시인다운 비판, 문장을 보고, 내용보다는 대의를 위해 소의를 희생시키는 당위성의 문제를 제시하며,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이라는 지적을 비판하였다.

 

내용의 디테일과 통계적 증거를 제시하는 따위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니다.분명 국민 전체 내지는 대다수의 공감을 얻고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상소문과 하교는 전문적 관료나 제도권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있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무한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는 점에서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논쟁은 주장에 가까우나 다수의 독자들에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고, 필요한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당위적 경쟁이다. 경쟁과 치열한 논쟁을 통해 결과와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꽃이요 가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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